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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렁성
극심한 스트레스에 대한 경험

진짜 살면서 모든게 스트레스 였던건지...

군 전역이후, 20대 중반 인생의 모든걸 놔버리고 쉬기만 했음. 소위 방구석폐인이지. 근데 방문은 안닫음ㅇㅇ. 전역이후라 담배도 많이 피고, 술도 매일 마시고 그러면서 3~4년을 죽임. 의욕? 일어나서 게임하는게 내 삶이였음. 

내가 일을 안 하는 사람이 아닌 알바, 사무정규직도 했었던 사람이지만, 그때 삶이 좋았냐면, 솔직히 자살직전이였지.

대학도 가라해서 갔지, 근데 애초에 고등학교도 가고싶은건 대학가서 해라, 대학교 졸업하고 하고 싶은거 해라. 이게 솔직히 우리세대 트라우마지. 아직도 기억함. 그런 고등학교 갈거면 가지마라. 그런 대학교 갈거면 가지마라. 그래서 내가 아 일한다니까 하면 다학가라. 이러면서 서로 감정싸움만 격해지니까..  근데 내 특성상 이걸 그냥 꾹참았음. 20대 초중반까지ㅇㅇ

 

그래서 늦은 사춘기인지 반항기인지 대학도 안나감. 학고? 여러번 받아도 퇴학 안당함ㅋㅋㅋ 복학? 안해도 ㄱㅊ. 

 그러고 드는 생각이 "아. 다 이유가 있는 삶의 경과 라지만, 내 경험은 다른게 아니고 틀린거다" 라고 깨달았지.

왜냐면 방장이랑 동일세대라서 한창 마이스터고, 특성화교육이니 뭐니 하면서 특혜 보기 시작하는 시기였는데, 그때 가로막힌게 아직도 솔직히 억울하다면 머리가 빠질듯이 아픔. 진짜 트라우마임

그걸 부모님도 내심 아시는지 서로 조심하는 중인데, 솔직히 30대 초반들어서면서 늦지도 빠르지도 적당하지도 않은 애매한 포지션이 되버림.

지금 원하는걸 하고 있냐 하면, 그런건 아님. 솔직히 지금도 저 상태에서 멘헤라마냥 시한폭탄 안고 살고 있음. 쓸데없이 기억력은 좋아서 흑역사든 뭐든 다 못 잊어서 저런거 생각날 때 마다 진짜 하늘이 나한테 폭력성 테스트 하는거 같음.

 

왜 쓰면서도 스트레스 받지. 구렁성이니까 쓰는거지만.

암튼 꼬마늑대 보면서 이래저래 생각나서 구렁성구렁성..

 

암튼 저 상황이 마냥 정답이 있어보이지만, 정답은 없었고. 과거도 결국 나였고, 인정해야하는데, 인정하기 싫은 또다른 완벽주의자의 삶에 대한 평생의 스트레스 인거지.

 

아몰라 자고 출근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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