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모두가 그저 퍼리를 좋아한 거였다면? 

역냥이라는 이름으로 가면을 만들었을 뿐이었다면?

가면 속 얼굴은 이미 부숭숭한 털으로 가득해졌고 몸에서도 조금씩 털이 나고 있던거라면?

거울 속 초상에 이젠 사람 대신 야수만이 있다면? 

깨달았다, 인류 퍼리 계획... 

하지만 올라가는 개추버튼이 답을 말해주는거 같아요

아무래도 공식 역냥이 버추얼이 나와서 위화감이 심해진걸수도...

테세우스의 역냥이

역비닛의 어느 한 캔냥이가 이런 생각을 하였다.

과연 어떤 대상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대체되었다면 그것은 과연 이전과 같은 대상이라 부를 수 있는가?

이 말을 듣게 된 다른 캔냥이들도 똑같이 고민하기 시작했다. 

여러 의견이 오가며 모두가 고민하던 중에 어느 지나가던 캔냥이가 말하였다.

거 꼴리면 된 거 아니오

이 명쾌하고 아름다운 합목적성에 감탄한 캔냥이들은 짤 본연의 기능을 향유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갔다.

역냥이의 요소가 사라지고 있다고 한들.

모두가 역냥이라 인식하면 그것은 역냥이로다.

길거리의 한낱 돌맹이 조차 역냥이가 될 수 있고.

동탄거주30대쭉쭉빵빵퍼리미시녀도 역냥이가 될 수 있다.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아라.

맛은 있으니 아무래도 좋다

두가지를 그리면 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