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철 전임 위원장 발언에 따르면.

1. 일단 게임위 임무는 비 심의 게임물 유통을 막는 것이고, 스팀 게임 차단도 같은 맥락에서 진행됨.  스팀 전체를 차단하는 게 옳으나 유저 혼란이 예상되는 만큼 성인 게임물만 차단하고 있음. 

여기에 더해 지난번 서태건 신임 위원장이 진행한 기자간담회 내용에 따르면

1. 심의자체를 없애기는 어렵다(각종 차별 문제나 역사왜곡, 혐오 표현 등 문제가 있고 연령에 따른 권장 게임물 제시는 반드시 있어야 하기 때문에,)

2. 다만 현재 게임 유통사들이 자체적으로 게임에 등급을 매기고 유통하게 하는 민간 심의 시스템이 있는데, 지금은 15세 이상 게임물 까지만 자체적으로 심의하고 미성년자 이용불가 게임물은 게임위로 넘기는식. 향후 민간 심의 업체(소니, 에픽게임즈, 스마일게이트 등)가 19금게임도 자체적으로 심의하고 유통할 수 있도록 할 것 

3. 현재 스팀을 국내 민간심의 업체로 등록 하려고 접촉 중. 이미 스팀에 관련 서류와 자료 일체를 전달했으며, 스팀 쪽 답변은 듣지 못한 상태.   

라고 합디다.

아무튼 서태건 위원장도 저걸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꼽고 있긴 한데, 전임 위원장이 싸놓은 똥이 워낙에 푸짐한데다가 내부 조직 관리도 해야할테고,  뭣보다 법을 바꿔야 하는 일이라서 단기간에는 어렵다고 합니다....

서태건 위원장은 이외에도 "게임위 신뢰 무너진 건 뭐 우리탓이지 어쩌겠나. 공약 하나, 말 한마디로 해결될 문제 아닌 거 알고 있다. 그래도 우리가 한 말 지키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드리다 보면 매우 긴 시간이 지난 뒤엔 회복되지 않겠나"라고 발언.   

아무튼 요약하자면.

1. 스팀에 자체적으로 국내 유통을 위한 심의 권한을 주겠다.

2. 민간 업체의 게임물 심의가 현행 15세까지에서 앞으로는 19세 게임도 가능하도록 하겠다.

 = 이 두 가지가 합쳐지면 스팀에서 성인물 자를 필요가 없어짐

정도가 되겠읍니다.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서태건 위원장이 지스타 조직위원회 임원이나 BIC 조직위원장으로 있을 때 일을 어떻게 했는지 아는 입장에선 응원하고 싶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