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젤다시리즈는 어깨너머로 보기만 하다가 이번에 갑자기 끌려서 처음으로 해보게 되었습니다. 느낀점은 기존 젤다와 비슷한점과 차이점이 많아 보인다는건데 공통점은 뭐가 어찌되었든 수집하고 모험하고 퍼즐풀고 전투하는것들을 순수하게 즐기게끔 설계된것 같다는것이었고 다른점은 육탄전 이외의 전투수단을 줘서 새로움을 준것이나 퍼즐의 해답을 다양화 한것? 같네요.

좋았던건 자연스럽게 던전을 돌고 맵을 핥게 된다는점이었습니다. 엘든링하다가 던전이 보이면 '귀찮은데...'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면 젤다는 '어떤 투영체가 기다리고있을까?'하는 기대감이 들었던것 같습니다. 퍼즐도 일방향이 아닌 생각해보고 시도해보고 문제를 해결만했다면 모두 정답으로 쳐주는 점이 던전이나 퍼즐에 대한 부담을 덜어줬던것 같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투영체들의 ai, 투영체 선택 시스템, 투영체로인한 퍼즐 풀이의 획일화가 있겠네요.

저는 변신보다 투영체를 이용한 전투를 즐겨했는데 조금만 멀어져도 적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전투중에 바위를 보여주는 록온 시스템, 그리고 원하는 투영체를 빠르게 꺼내지 못하게하는 거지같은 선택 시스템 때문에 거의 모든 전투를 위자드로 해결하고 물속이나 위자드로 못잡는 얘들만 다른걸로 잡았던것 같네요.

그리고 어떻게든 퍼즐만 풀면 되다보니 대부분의 퍼즐을 구름발판 혹은 쿵쿵이로 지나가는 상황이 나와서 '하하 내가 퍼즐을 지배할 수 있다' 하다가 극 후반에는 퍼즐이 주는 신선함이 줄어든것 같긴 했습니다.

그래도 결국에는 모든 힘의 조각과 생명조각, 스탬프에 모든 투영체, 아미보없이 얻을 수 있는 모든 복장과 장신구를 가지고 2번째 엔딩을 봤습니다. 딱히 진엔딩이 있는것 같진 않더라고요.

뭐가되었건 젤다시리즈가 왜 명작이라고 불리는지는 확실히 느낀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