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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앞으로 살아갈 계획에 대해 생각조차 안납니다
  • 익명_ed4f0
  • 2024.10.07 14:37:16
  • 조회 수: 99

여까님을 트위치에서 처음 뵌지 7년이나 됐네요

 

여까님도, 이글을 보시는 여까의 팬분들께서도 그 동안 여러일이 있으셨겠지만 같이 뵌지 무려 7년이나 되었다는게 정말 새삼스럽지만 즐거웠네요

 

7년 동안 트위치, 치지직에서 방송하시면서 여까님께도 여까님을 보는 저희에게도 여러 일이 있었지요

 

 

 

아마 이 글을 쓰면 저에 대해 특정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보니 아, 이 사람 누구구나~ 하실 수 있지만 부디 하나의 익명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근 7년 동안 저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도 여러번 해보고 일도 한번 벌려보기도 했습니다

 

도중에 대출까지 받아서 했던 일은 망해서 정신과 진료도 받고 지금까지도 빚이 남아있기도 하지만 이후로 꾸준히 갚아가면서 앞을 향해 보고있었습니다

 

 

최근들어 힘들어진 직장 생활과 아직도 남아있는 빚, 30대가 됐는데 전세도 아닌 월세방에 자동차도 없어서 매일 빌려타고 다니는 일상

 

비교하고 싶지 않지만 제 주변 친구와 형들은 집과 자동차, 과장 이상의 직급을 달고, 결혼한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지금까지 다녀온 직장에서도 높은 직위 일은 못하고 낮게 보면 사무실 비품관리 같은 잡심부름까지 남들이 보지 못하고 관심 없고, 그 사람들은 하지 못하지만 크게 인정 받을 수 없는 일처리 부분을 맡아서 책임져왔지만 매번 중대사에 관해서는 뒷전으로 밀려나왔습니다

 

지금 직장에서도 여태까지 해왔던 일처리보다 남들보다 부족할 수 밖에 없는 면에서 비교당하면서 일하며 와중에 클라이언트들의 도를 넘은 갑질에도 버텨왔습니다

 

그러던 중 오늘 부사장님이 XX씨를 지켜봐왔는데~ 라면서 기분나쁜 한소리까지 듣고 나니까 결국 내가 여태까지 해온건 뭘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고등학생 시절부터 중간 언저리에서 항상 있다가 대학을 나와 사회생활을 할 때도 중간에 끼어서 항상 힘들어 했는데

 

이렇게 힘들바에는 그냥 아무것도 하고싶지않아~ 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일 벌이다 망하고 가게된 정신과 진료로 돈 나가는것도 무의미하다고 생각되고 아무것도 더 이상 생각도, 행동도 하고싶지 않습니다

 

퇴사를 하면 내가 과연 다른 직장에 취직을 할 수 있을까? 내 뒤에 남겨진 아직까지도 갚아야하는 대출과 매달 나갈 월세 공과금

 

몇년을 다닌 정신과에서도 매 상담 때마다 현실적인 대답이 돌아왔을 뿐 잠시 방황하여 다른 병원도 가보고 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같더라구요

 

지금 이 상황을 타계할만한건 기적의 로또 한방이나 필요하겠네요

 

저는 뭘 위해서 살아가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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