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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21편 - 장관이네요. 절경이고요, 료칸에서 나갈 시간입니다
  • B-BLAZE
  • 2024.09.27 15:00:09
  • 조회 수: 21

얼떨결에 당첨돼서 급하게 일정짜서 갔다온 이야기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입니다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편-일본여행은 5번째인데, 후쿠오카는 처음이라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2편-레이와 6년, 후쿠오카 초밥사변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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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5편 - 아침 식사가 둘이라 좋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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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19편 - 이야, 여길 수학여행 숙소로 잡는 애니 속 학교는 얼마나 돈이 많은 거야

마지미라는 처음이라 2024 20편 - 한 여름밤의 없던 족저근막염도 생길 부숴버리고 싶은 나막신과의 등산 1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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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가 끝나고 4일차가 밝았습니다

저는 아직 후쿠오카에 남아 있지만 부산무스메와 하이브리드는 귀국해야 하는 날이죠

그래도 저녁 비행기니까 그때까진 후쿠오카에서 놀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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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눈을 뜨자마자 바로 하루를 시작하는 아르기닌과 멀티비타민 섭취

마지미라에서 미친듯이 달린 여파로 전신이 근육통으로 시달려서 좀 피곤해서 더 필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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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방 창문을 열고 바라본 아침 풍경은 좋습니다. 새들의 천연 아침 알림소리를 들으며 깨다니, 하루나 이틀 정도 더 있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실은 몇 시간 뒤 체크아웃하고 하카타로 돌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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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욕탕으로 가는 연결통로에 아침햇살이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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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연결통로에서 찍은 같은 곳을 다시 찍어봤는데 확연한 느낌의 차이가 두드러집니다

밤에는 뭔가 귀신이 춘잣파티를 즐길 것 같았다면 아침에는 고요하게 혼자 걷다가 소꿉친구를 만나는 플래그가 설 것 같은 느낌? 그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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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말이 그렇다는 거니 아침 먹기 전에 대욕탕에서 또 목욕을 하기로 합니다

어? 근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드실겁니다. 어젯밤의 그 문이 아닌데 싶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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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시공간이 뒤틀린 것은 아니고, 이 료칸의 대욕탕은 남탕과 여탕이 아침시간에 위치가 뒤바뀌어서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료칸에서는 두 대욕탕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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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욕탕은 평상시에는 여탕으로 사용되고 있어서 그런지 세면대 부분이 좀 더 세심하게 조성됐습니다. 거울에 조명도 달려있고 헤어드라이어에 기본적인 화장품까지 있었어요

그 외에는 어제의 대욕탕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정수기도 뭐, 물이 잘 나왔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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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욕탕은 전날 대욕탕보다 물 온도가 좀 더 낮았습니다. 뜨뜻하다기 보다는 미지근하다고 하는게 더 정확할 정도였는데,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완전 찬물은 아니라서 아침에 목욕하기엔 좋은 물 온도여서 또 몸을 좀 담그다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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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을 마치고 다시 방으로 돌아와 쉬고 있었는데 아직 둘은 이불 위에서 뒹굴고 있었습니다. 슬슬 아침 먹을 시간인데 말이죠

결국 프론트에서 전화가 오고 나서야 둘을 부랴부랴 깨워서 식당까지 춘잣하고 달려갔습니다. 뭐, 얘들은 평소에도 아침에 피곤해 해서 예상됐던 일이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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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 도착하니 오늘의 아침식사가 한 상에 차려저 있었습니다. 저녁은 코스식으로 제공하고 아침은 한상차림으로 제공하는 모양입니다

하나하나 정갈하게 담겨서 료칸다움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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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밥과 국까지 서빙되면 아침식사 준비 완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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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 식사의 시작은 야채입니다. 같이 나오는 참깨 드레싱을 뿌려서 먹으면 신선한 야채에 고소한 참깨의 맛이 환상적입니다

역시 료칸답게 재료를 좋은 것 위주로 사용하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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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회처럼 나왔던 가마보코 어묵. 사실 두부와 야채도 있었지만 야채는 바로 집어먹었고 두부는 잘 안먹는 지라 찍을 게 이거밖에 없었습니다

맛은 그냥 정직하게 어묵의 맛인지라 특별하게 기술할 게 없습니다. 회처럼 간장찍고 와사비 얹어서 냉큼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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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전통적인 메뉴인 야채 절임 3종. 단무지, 배추절임, 그리고 매실절임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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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일본의 밥상

매실절임은 아마 찔끔 맛보고 바로 내려놨던걸로 기억합니다. 이거 하나 먹으려면 밥솥 하나는 통으로 비워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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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반찬류였던 우엉, 버섯, 명란. 우엉과 명란은 후쿠오카의 주산물이라 료칸 식사에도 어김없이 등장했습니다

다만 아침인지라 우엉 튀김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난 아침부터 튀김 먹어도 괜찮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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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료칸의 명란은 자극적이지 않고 딱 밥과 먹기 좋았습니다

어떤 명란은 아주 맵고 짠 정도가 심한데 역시 정갈한 식사의 상징인 료칸에서는 그런 자극도 배제하고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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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역은 구이류입니다. 일본식 계란말이 2점, 구운 연어 1점, 어묵 하나와 락교가 있었습니다

뭐, 딱 정석적인 일본식 반찬인만큼 기본기가 탄탄하다고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특히 연어는 저 껍질을 잘 구워서 그대로 밥에 싸먹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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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상에 화로의 정체는 뭐였을까요? 그것은 바로 두부와 야채탕이었습니다. 두부 위에는 난스이카쿠라고 새긴 다시마가 올라가 있었습니다

쓰읍....근데 저는 두부를 못 먹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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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대로 안 먹고 냅두면 돈아깝단 생각이 들어서 야채만 건져 먹었습니다. 뭐, 아삭아삭하고 신선한 야채의 맛이었습니다

원래라면 가쓰오부시와 야채랑 두부랑 간장을 한번에 먹는 거겠지만 어떡합니까. 두부를 못 먹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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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침 식사의 마무리는 요거트였습니다. 근데 이제 딸기잼을 곁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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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이 맛은....마치 스위스 알프스 개마고원의 저지품종 소 농장에서 갓 짜낸 원유로 만든 딸기맛 요플레의 맛....

속 편하게 식사를 마무리하기엔 안성맞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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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요거트 안엔 청포도 같은 과육도 있었습니다. 진짜 고급화된 요플레 그 자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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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긴 식사를 진짜 끝내는 유자즙으로 료칸에서의 아침식사이자 마지막 식사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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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잘 먹었습니다. 그야말로 아침의 정갈하고 건강한 밥상을 경험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이제 시내로 돌아가면 또 속세의 맛을 봐야겠죠. 돌아가서 바로 초밥 한 판 때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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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좋은 곳에 더 있고 싶어~~~!!!!

이제 진짜 돌아가야 하는데 료칸에서의 인증샷을 남기지 않고 가면 후회할 것 같아서 마지미라 핫피를 입고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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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휴....그리고 이제 정말 속세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체크인 할때 짐은 알아서 옮겨줬지만 나갈때는 들고 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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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면서 발견한 작은 가게. 여기서는 난스이카쿠의 제품이나 후쿠오카 특산물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물론 온천의 또 다른 묘미 중 하나인 아이스크림도 팔고 있었습니다. 아마 연박을 했다면 이 가게에서 뭘 사먹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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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제 체크아웃을 했는데 부산무스메가 뭔가 아쉬웠는지 바로 돌아가지 말고 노천탕에서 한 시간 정도 몸을 담그자고 해서 다시 유노덴에 가게 됐습니다

프론트에서도 가능하다고 해서 다시 짐을 맡기고 수건을 받고 노천탕으로 가봅니다. 전날 밤에 굉장히 불만족스러운 경험을 했었기에 부산무스메의 제안이 아주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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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는 나막신을 신고 개고생하면서 올랐던 길이 운동화를 신고 올라가니까 아주 편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바깥 경치도 더 아름답게 보였고요. 보십시오. 아주 평화로운 시골이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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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이곳은 아마 식당인 모양입니다. 노천온천만 이용하는 일반객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아침 10시 경에 왔기 때문에 아직 식당이 영업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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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못 볼 줄 알았던 유노덴을 다시 만나서 아주 기뻤습니다

안에는 아침부터 온천에 몸 담그러 온 부지런한 사람들이 있었지만 아직은 적은 편이라 바로 들어가서 씻고 온천에 달려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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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파가 적은 상태에서 들어간 노천탕은 평온함 그 자체였습니다

무슨 무한리필 샤브샤브 집에서 만드는 샤브샤브마냥 사람들로 꽉꽉 들어찬 탕에서는 제대로 물을 느껴보지도 못했는데 좀 한산하니까 그제서야 다양한 탕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체로 정말 온천수를 그대로 끌어다 쓰는 것인지 탕 온도도 과하지도 않았고, 정말 들어가면서 치유받는 느낌을 이제서야 제대로 받았습니다. 그래. 이게 온천욕이지

동시에 여기는 꼭 연박을 해서 이 정취를 더 오래 느껴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2박 3일 정도는 있어야 료칸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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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을 다 한 뒤에는 국룰이죠, 우유를 뽑아 마십니다. 이번에는 돈도 있으니 한 병 정도 뽑아 마셔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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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이 저는 흰우유를 잘 안마시기에 커피우유를 마십니다. 이젠 한국에서 보기 힘든 병우유의 진한 맛은 아직 일본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여전히 일본의 커피우유는 진하면서도 깊은 풍미의 커피맛이라 만족스럽습니다. 물론 한국에는 막강한 커피우유인 커피포리와 더위사냥 녹인 것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더위사냥 제로 디카페인이 나와서 드디어 더위사냥을 즐길 수 있었는데, 하필 말티톨을 써서 마구마구 먹긴 힘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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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다 마신 우유병은 자판기 옆 바구니에 넣어서 바로 재활용될 수 있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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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로비 한가운데에 있었던 재앙을 막아주는 마네키네코. 특이하게 뒷통수에 다른 얼굴이 있었습니다. 뭐지? 아수라 마네키네코인가?

뒤 얼굴은 웃는 걸 보니 복을 부르는 모드 같고, 이 모드는 재앙을 막는 모드라 최대한 엄격 근엄 진지한 표정을 짓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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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참 희한하게도 흡연실이 빈번하게 있습니다. 아직도 실내 흡연이 되는 식당이 있는 것도 그렇고요

뭐, 흡연실에서 담배를 펴서 비흡연자에게 폐만 안 끼친다면 담배피는 건 그려러니 합니다. 항상 흡연충들이 문제인 이유는 담배피는 자기만 생각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그런겁니다

자꾸 사람 많은 데서 담배피면 그 흡연자 집 앞에 무더기로 쓰레기를 버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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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노천탕을 즐기고 다시 모여서 하산합니다. 하산하면서 보는 경치가 아주 쾌적합니다

마치 논논비요리에서 렌게가 저짝에서부터 리코더를 불며 걸어올 것 같은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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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번 여행에서 료칸의 풍경을 담는 것도 끝이네요. 너무 만족스러웠고, 그래서 아쉬움도 크게 남던 인생 첫 료칸 경험이었습니다

뭐, 인생이란게 아쉬움이 매번 남기 때문에 계속 죽지말고 살아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다음에는 객실 내 탕이 있는 객실로 2박 3일을 예약해 봐야겠습니다

 

자, 이제 속세로 돌아갑시다!

열반하기엔 우리같은 쉽덕 중생들이 즐겨야 할 것들이 산더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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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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