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bMpUdcUxXhw?si=S7DNkWUMrLDzbZa1

호요버스의 신작 게임 zzz의 신캐 청의의 MV에서 2진법으로 주역 괘가 나온다고 합니다.

이때 나온 괘는

 010001인데 끊어짐 0과 이어짐 1로 보면...

하늘과 땅 다음의 3번째 괘 수뢰둔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 괘는 예전 리버스 삭일수기에서 예니세이의 괘로 나온적이 있습니다.

당시 비행타입 캘시 갈천이 설명한답시고 대충 풀고 가서 다들 머리에 ?표만 남겼던 기억있을건데

갈천이 말을 못한것도 번역이 애매한것도 있지만 

그냥 주역이 이렇게 나와있습니다. 

주역이 이래요.

그래서 무슨 뜻이냐 하면 전에 역게더에서도 풀었던 적이 있으니 간추려서

대충 풀어보면

위에 물 아래에 천둥이 있는 모습으로

새로 세상이 열리고 천지의 정기를 받아 이제 막 세상에 나와서 앞길이 막막하고 고통스런 모습 다만 바로 잡으면 매우 길하다

천지의 정기가 모여 잠재력이 있지만 길에 천둥번개 산에 물까지 가로막아 이끌어 줄 사람 없이는 헤매게 될 것이고 망설이거나 고집을 부리면 망할 예정

 이러합니다

요약 

1. 이제막 시작인데 빡세다

2. 뭐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3. 대신 누가 가르쳐 주면 잘함

 여기에 굳이 필요없는 배경을 설명하면

 비발디 사계나 여러 문명의 신화에서 볼 수 있듯이 봄에 천둥으로 잠든 만물을 깨우는 모티브가 여기에도 나타나 있습니다.

수뢰둔은 하늘의 괘와 땅의 괘 다음으로 나오는 3번째 괘이며 천지가 열리고 생명이 태동하는 모습입니다.

동지의 어둠과 음기를 낮이 길어지며 양기가 음기를 점점 몰아내다가 경칩에 이르러 만물의 소생을 위해 천둥으로 세상이 울리는 것을 형상화 했습니다.

고대에 주신이나 농경신이 번개를 상징으로 가지는 경우가 흔했던 것도 이런 까닭입니다. 

현대에선 번개의 질소고정 때문에라고 해석하기도 하지만, 원래는 동지 이후에 정체된 세상에 변화와 생명을 불어 넣기 위해선 하늘의 도움이 필수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변화는 고통스럽고 힘들지만 이후 생명을 번성하게 만드는 기반이 됩니다.

이렇기에 고대에는 춘분에 해당하는 당시 황도의 별자리를 영웅이나 주신의 상징으로 쓰기도 했습니다. 

덧붙여 만물의 태동이 고통과 혼란을 동반하며 여기에 이끌어 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괘의 내용도 여기에 합치합니다.

다시 게임으로 돌아와서

예니세이의 경우 멘토를 찾는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앞날이 구만리인 학생 느낌이라면

청의의 경우 게임 리뉴얼되고 복귀한 올드 유저 같네요.

역랑이 있지만 새 시대에 적응이 힘들어 이끌어줄 사람이 필요하고 고집부리면 안된다는 뜻이 복귀한 올드유저 같아서 재밌습니다.